아동중심 놀이치료 - 놀이

어른이 언어라는 매개체로 의사소통한다면,

아동은 놀이와 활동으로 의사소통한다.

* 치료적 과정에서의 놀이

놀이치료과정에서 훈련된 치료자는 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자기(감정, 사고, 경험, 행동)를 탐색하고 표현하도록 하는 안전한 관계의 발달을 촉진하도록 돕는다.

아동들은 그들이 경험한 것에 어떻게 영향을 받아왔는지, 어떤 것을 느꼈는지를 말하고자 할 때 어려움을 갖게 된다. 하지만 안정적인 환경에서 그들이 선택한 장난감과 도구를 이용해 놀이를 하며 감정을 표현한다.

놀이는 아동이 경험해 온 것, 경험한 것에 대한 반응, 경험한 것에 대한 감정, 아동의 소원, 소망, 욕구, 아동의 자각을 나타낼 수 있다.

* 상징적인 놀이

아동은 놀이를 통해 현실세계에서 다룰 수없는 것들을 상징적 표현하여 다룰 수 있는 상황으로 변화시킨다. 이것은 아동에게 자기-표현을 하는 상징적인 언어로써 작용된다. 이러한 내적 세계에 대한 표현을 통해 정서적으로 중요한 경험들이 의미 있게 표현될 수 있다.

2001년 9월 11일 국제무역센터에서 일어났던 테러사건을 경험했던 어른들은, 그들이 경험한 충격과 공포에 대해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하며 감정을 표현해 낸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들의 충격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그들의 반응은 놀이를 통해 표현된다. 놀이치료를 받는 3세 아동은 블록으로 타워를 만들고 비행기로 무너뜨리는 놀이를 한다. 반복적으로 헬리콥터를 벽에 던지고 땅에 떨어지는 것을 지켜본 뒤 “헬리콥터가 싫어!”하고 거칠게 이야기 한다.

* 놀이를 통한 아동들의 의사소통

아동들은 자기를 표현할 때 언어보다 자신이 창조한 자발적인 놀이를 통하여 보다 더 직접적이고 충분하게 자기표현을 한다.

놀이는 갈등을 해결하고 감정의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수단을 제공한다. 아동은 지시받지 않고 자유로운 상황에서 독립적인 사고와 행동을 표현한다.

Piaget(1962)의 아동 발달 연구에 따르면, 아동들은 대략 11세까지는 추상적인 논리나 사고가 충분히 발달 되지 않았다. 따라서 언어로 자신의 느낌을 적절하게 표현하거나 자신의 감정 강도를 표현하기 어렵다. 놀이는 아동의 구체적인 표현이며 아동의 방식대로 그들의 세계에 대처해 나가는 방법이다.

[출처: 놀이치료-아동 중심적 접근-]

김지신아동청소년상담센터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