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가 되었다. 이번 주에는 초등 1학년으로부터 중학생에 이르기까지 학기 초 적응과 집중력 관련 부모상담이 많았다. 부모들은 자녀의 집중력이나 인지능력의 즉각적인 개선에 관심이 높은데, 이러한 능력의 발달은 정서적 안정감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초등 2학년이 된 상현이는 하기 싫은 것을 해야 할 상황이면 발을 구르거나 물건을 던지기도 한다. 기다리지 못하고, 주의를 주어도 소용이 없다. 상현의 성마른 성격과 충동성에 대해 치료가 1개월 정도 진행되었다. 치료 초반은 부정적인 감정의 표출과 신뢰감을 주는 상호작용에 초점을 두고 치료가 진행되고 있으며, 정서적인 부분이 충분이 다루어지면 충동성을 조절하고 집중력 향상을 돕는 치료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제 초등 5학년이 된 휘수는 저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지적을 많이 받았다. 친구와 다툼이 잦고, 상황판단을 못하여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편이었다. 특히 두 살 아래 남동생과 격한 갈등이 자주 생겼다. 휘수가 종합병원에서 ADHD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시작한지 2년 되었는데 본격적인 상담치료는 현재 4개월째 진행되고 있다.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능력을 키우고, 자신의 감정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힘을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갈등상황에서의 부모의 역할에 대한 부모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는 약물치료와 상담이 병행되어 효과가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뇌의 발달을 촉진하고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컴퓨터 또는 전문 기계적인 장치를 통한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다. 또한 약물치료가 크게 도움이 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상담자 입장에서 강조할 점은, 치료자와의 좋은 관계, 정서적인 안정감, 부모 상담을 통한 자녀의 이해를 바탕으로 할 때 집중력, 인지능력의 향상을 위한 접근이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이스라엘의 사고력 향상 프로그램인 FIE(Feurenstein Instrumental Enrichment), 인지적 행동수정 프로그램인 Think Aloud가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아동의 정서적, 인지적 프로파일을 분석하여 개별 또는 집단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아동은 이제까지 받아왔던 수치심, 부정적인 경험으로 인한 낮은 자아감을 회복하고 인지적인 결점을 보완하는 치료를 통하여 문제해결능력이 증가하며 결과적으로 부모와의 관계, 또래관계가 개선된다.